배민, 쿠팡이츠, 요기요 세 개를 다 깔아놓긴 했는데, 정작 "어디에 힘을 줘야 하나" 물으면 딱 잘라 답하기 어려우시죠? 차등 수수료가 시행되면서 앱마다 수수료율도 다르고, 광고 방식도 제각각으로 바뀌어서 예전처럼 "그냥 배민 위주" 하던 감이 잘 안 맞는 시기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앱을 많이 깔아둔다고 매출이 자동으로 느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관리가 분산되면서 리뷰도 흩어지고 광고비만 세 군데로 새는 경우가 많아요. 오늘은 "명목 수수료"가 아니라 주문 1건당 실제로 남는 돈을 기준으로, 내 가게가 어느 채널에 집중해야 하는지 정하는 법을 수치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차등 수수료 시행 후, 앱마다 "실질 비용"이 달라졌다
2026년 들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매출 규모에 따라 중개 수수료를 다르게 매기는 차등 수수료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명목은 영세 사장님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인데, 문제는 앱마다 구조가 달라서 "내 가게 기준 어디가 싼지"가 한눈에 안 보인다는 점이에요.
| 앱 | 중개 수수료 | 특징 |
|---|---|---|
| 배달의민족 | 매출 하위 20% 2.0% / 중위 35~80% 6.8% / 상위 35% 7.8% | 점유율 1위, 노출량 많음 |
| 쿠팡이츠 | 배민과 동일한 2.0~7.8% 구간제 | 단건 배달 강점, 와우회원 유입 |
| 요기요 | 기본 9.7% (조건 충족 시 최저 4.7%) | 세분화된 차등 요율, 프로모션 변수 큼 |
여기에 공통적으로 배달비 사장님 부담분(건당 1,900~3,400원), 카드·간편결제 수수료(약 3%), 중개 수수료에 붙는 부가세(10%)가 추가로 나갑니다. 그래서 "수수료 6.8%"라는 숫자만 보고 판단하면 실제 비용을 절반쯤 과소평가하게 됩니다.
2. 광고 상품도 앱마다 다르다 — 울트라콜은 이제 없다
많이들 모르시는데, 예전에 배민 노출의 상징이던 울트라콜(월 정액 깃발 광고)은 2025년 7월 31일 전국에서 완전히 폐지됐습니다. "깃발 몇 개 꽂아두면 알아서 들어오던" 시대는 끝난 거죠. 지금은 앱마다 광고 과금 방식이 완전히 다릅니다.
| 앱 | 대표 광고 상품 | 과금 방식 |
|---|---|---|
| 배달의민족 | 우리가게클릭 / 오픈리스트 | 우리가게클릭은 CPC(클릭당 200~600원, 예산 월 5만~300만원), 오픈리스트는 주문당 6.8% |
| 쿠팡이츠 | 입찰형 상위 노출 광고 | CPC(클릭당 과금) — 경쟁이 붙으면 단가 상승 |
| 요기요 | 주문 성사형 광고 | CPA(주문당 과금) — 주문이 실제 일어나야 과금 |
이게 왜 중요할까요? CPC는 클릭만 해도 돈이 나가고, CPA는 주문이 성사돼야 나갑니다. 클릭 대비 주문 전환율이 낮은 가게라면 CPC 광고에서 돈이 줄줄 새고, 반대로 전환율이 좋은 가게는 CPC로 저렴하게 노출을 살 수도 있어요. 즉 "어느 앱 광고가 싸냐"는 내 가게 전환율에 따라 답이 달라집니다. 평균적으로 배달앱 광고비는 월 매출의 5~15% 수준으로 잡힙니다.
3. 채널을 고르는 진짜 기준 — 주문 1건당 순이익 역산
사장님이 진짜 봐야 할 숫자는 딱 하나입니다. "이 앱에서 2만원짜리 주문 하나 받으면, 내 손에 얼마 남는가?" 명목 수수료가 아니라 이 순이익으로 앱을 줄 세워야 합니다. 주문 금액 20,000원, 식재료 원가율 35% 가정으로 배민 중위 구간(6.8%)을 계산해볼게요.
- 중개 수수료: 20,000 × 6.8% = 1,360원
- 배달비 부담: 2,500원
- 카드 수수료: 20,000 × 3% = 600원
- 수수료 부가세: 1,360 × 10% = 136원
- 식재료비: 20,000 × 35% = 7,000원
- 주문 1건당 남는 돈: 20,000 − 1,360 − 2,500 − 600 − 136 − 7,000 = 8,404원
여기서 광고비가 빠졌죠? 만약 이 주문을 CPC 광고로 데려왔고 클릭 3번(각 400원)에 주문 1건이 성사됐다면 광고비 1,200원이 더 빠져 7,204원이 됩니다. 같은 2만원 주문이라도 요기요 CPA로 주문당 1,000원이 나갔다면 광고비가 딱 1,000원만 빠지죠. 이 표를 앱마다 그려서 순이익이 가장 높은 채널을 찾는 것이 채널 전략의 출발점입니다.
4. 집중이냐 분산이냐 — 내 가게 상황별 전략
순이익 표를 그렸다면, 이제 "한 곳에 몰빵할지 여러 곳에 펼칠지"를 정할 차례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게 상황에 따라 답이 다릅니다. 아래 기준으로 판단해보세요.
| 상황 | 추천 전략 | 이유 |
|---|---|---|
| 1인·소규모, 관리 인력 부족 | 1개 앱 집중 | 리뷰·단골이 한 곳에 쌓여 노출 선순환. 광고비도 한 곳에 몰아 효율↑ |
| 배달 비중 높고 관리 인력 있음 | 2~3개 분산 | 노출 최대화 + 앱별 매출 조절로 차등 수수료 구간 관리 |
| 단건 배달 선호 상권(1인가구·오피스) | 쿠팡이츠 비중↑ | 단건 배달·빠른 배달 강점, 와우회원 유입 |
| 가격 민감 상권·프로모션 반응 큼 | 요기요 병행 검토 | 할인 쿠폰·프로모션 유입 효과, 단 조건별 요율 확인 필수 |
특히 헷갈리시는 부분이 "분산하면 무조건 노출이 느는 것 아니냐"인데요. 사실 이게 함정입니다. 소규모 가게가 세 앱에 광고비를 1/3씩 쪼개면, 각 앱에서 노출 순위가 어중간해져서 어디서도 눈에 안 띄는 상황이 생깁니다. 차라리 한 앱에서 확실히 상위 노출을 잡는 게 전체 주문 수가 더 많은 경우가 흔해요. 반대로 이미 배달 물량이 충분한 가게는 배민 한 곳 매출이 커지면 차등 구간이 7.8%로 올라가니, 쿠팡이츠로 일부를 넘겨 구간을 낮추는 계산이 유효합니다.
5. 지금 당장 해야 할 3가지
- 앱별 순이익 표 그리기: 배민·쿠팡이츠·요기요 각각에서 주문 1건당 실제 남는 돈을 계산하세요. 수수료·배달비·카드·부가세·광고비까지 전부 포함해야 진짜 숫자가 나옵니다.
- 광고 과금 방식 점검: 내 가게 클릭 대비 주문 전환율을 확인하세요. 전환율이 낮으면 CPC 광고를 줄이고 CPA·주문 성사형으로 옮기는 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 집중/분산 결정: 관리 인력과 배달 비중을 기준으로 "몰빵 vs 분산"을 정하세요. 애매하면 우선 순이익 1위 앱에 집중하고, 여력이 생기면 2위 앱을 붙이는 순서가 안전합니다.
배달앱은 이제 "다 깔아두면 되는" 채널이 아니라, 내 가게 숫자에 맞춰 골라 쓰는 채널입니다. 오늘 한 가지만 해보신다면, 가장 주문이 많은 앱 하나를 골라 주문 1건당 실제 남는 돈부터 계산해보세요. 그 숫자가 앞으로 어디에 광고비를 쓸지, 어디에 힘을 줄지를 전부 알려줄 겁니다.
배달앱, 어디에 집중할지 숫자로 정하세요
배민·쿠팡이츠·요기요의 수수료·배달비·광고비를 한 번에 입력하면 채널별 주문 1건당 순이익을 즉시 비교할 수 있습니다.
배달 플랫폼 수익 계산기